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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알려진 가장 극심한 통증 ‘삼차신경통’, 답은 뇌 속에 있다혈관이 뇌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삼차신경통’과 ‘반측 안면 경련증’

A씨(65세)는 순간적으로 한 번씩 찾아오는 안면통증에 익숙했다. 치통으로 생각해 치과에 찾았지만, 치아에는 이상이 없었다. 스트레스성 통증이겠거니 하며 몇 달을 방치했다. 그 결과, 지금은 밤낮 구분 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안면통증으로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심지어 말을 하는 게 두려워졌다. 말을 할 때마다 얼굴을 바늘로 쑤시거나 전기에 감전된 듯한 통증은 지금까지 경험해본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A씨는 뒤늦게 대학병원에 방문했고, 진단 결과 ‘삼차신경통’이었다.

전 세계 의료계에 따르면 삼차신경통은 인류에 알려진 가장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앞서 언급한 A씨의 사례처럼 초기에는 순간적인 안면 통증으로 치통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점차 주기가 짧아지고 통증의 정도가 심화된다. 계속 방치하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삼차신경통의 원인에 대해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얼굴부위 감각기능과 턱의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5번 뇌신경, 일명 삼차신경이 주변혈관에 의해 압박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삼차신경이 뻗어있는 이마, 뺨•코 주변, 아래턱과 입 주변에 통증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뇌혈관의 퇴행성 변화로 신경에 압박을 가해 발병하는 질환은 삼차신경통 이외에도 반측 안면 경련증이 있다.

이 질환은 안면근육을 조절하는 제7번 신경(안면신경)과 관련이 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얼굴 한쪽 근육이 떨리고, 일그러지는 증상은 환자를 움츠러들게 만들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또한 뒤늦게 병원에 찾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피로, 긴장 등 생활 스트레스를 발병원인으로 판단, 방치하기 때문이다. 

약물치료는 수술적 치료에 비해 위험성이 적고, 간편하다.

하지만, 약의 내성이 생겨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해소 효과는 줄어들고, 증량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일시적인 통증해소 일 뿐,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으로 안면신경장애 또한 마찬가지다. 압박하는 혈관과 해당 신경을 떼어내면 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미세혈관감압술’이라 한다.

박봉진 교수는 “미세혈관감압술은 해당 부위의 혈관과 신경을 분리한 후, 그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물질을 삽입하여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감압하는 고난도 수술”이라며 “신경을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다양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 그리고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후 치료 반응은 바로 나타난다. 다만, 한 달 정도는 뇌의 압력이 올라가는 행위, 예를 들면 코풀기, 물구나무 서기 등은 피해야 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

 

이종혁 기자  prmc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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