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프레스는 2019년을 맞아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각종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증상, 그리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예방 방법들에 대한 기사를 연속 게재합니다. 본 기사는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신뢰성을 높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한국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에 근접했다. 

고령사회가 되면서 뇌기능이 손상돼 인지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치매를 앓는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사망률이 높은 암‧심장질환뇌졸중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런 가운데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이 청각 손상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노년기에 발생하는 노화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해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노화성 난청의 증상과 난청을 개선하는 보청기를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소개한다.

▶ 노화성 난청과 치매 연관성 

2015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는 노화성 난청이 치매를 부르는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난청으로 말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뇌에서 언어를 변별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사람은 청각 기능을 이용해 소리를 듣고, 생각하고, 뇌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청으로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뇌 활동이 줄고 두뇌의 인지기능이 저하돼 결국 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 노화성 난청과 올바른 보청기 사용  

노년기에 발생하는 노화성 난청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보청기 착용이다. 

노년기에 노화성 난청을 겪고 있는 분 중 “나이 들어 소리 다 듣고 살 필요 없다”며 보청기 착용을 거부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보청기 착용의 거부감 때문에 난청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치매로 진행하는 위험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력이 나쁘면 검사를 통해 눈에 맞는 안경을 처방 받듯이 난청이 있으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하게 귀 진찬을 받고 청력상태를 확인한 후 개인의 맞춤형으로 보청기를 착용해야 효과가 있다. 

청력상태에 맞지 않는 보청기를 착용하면 오히려 난청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소리 자극이 없는데 귀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느끼는 이명과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 보청기 처음 사용할 때 알아야 할 것들

- 보청기는 안경처럼 착용하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보청기는 약 3개 월 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귀 상태에 맞게 점진적인 소리 조절이 필요하다.
- 처음에는 보청기 출력을 듣고자 하는 소리의 약 60%만 들을 수 있게 맞추고, 3개월 동안 착용자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출력을 조금씩 높인다. 
- 보청기 착용 초기에는 물 내려가는 소리, 숟가락 놓는 소리 등 자극적인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다. 
- 보청기를 착용하고 TV를 시청할 땐 음악이나 소음이 자주 나오는 드라마‧영화보다 간결한 대화가 많은 뉴스를 시청해서 말소리 듣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 보청기를 처음 사용하면 익숙하지 않아 불편감이 있지만, 적응과 조절 기간이 지나면서 점차 소리를 편하게 들을 수 있다.

※ 난청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

- 주변이 시끄러울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명확히 듣기 어렵다.
- 상대방의 말소리가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 TV 소리가 크다고 주위의 불평을 들은 적이 있다.
- 소음에 노출된 후 귀가 멍한 증상이 지속된다.
- 소리 자극이 없는데 귀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느끼는 이명이 있다. 
- 주위의 소리가 거슬리게 들린다.
-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말소리를 분별하기 어렵다.
- 목소리가 잡음과 섞여 들린다.
- 소리가 이중으로 들린다.

<도움말 소리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전문의 박홍준원장>

김창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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