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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국 같이 먹으면 전염? '간염'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

<헬스프레스는 2019년을 맞아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각종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증상, 그리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예방 방법들에 대한 기사를 연속 게재합니다. 본 기사는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신뢰성을 높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간염은 인류가 겪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B형 간염은 약 2억4000만 명, C형 간염은 약 1억5000만 명 정도가 감염돼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간염은 간경변이나 치명적인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한국은 OECD 국가 중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다.

국내 간암 환자의 약 80%는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이렇게 심각한 간염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국민의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다.

간염 예방을 위해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염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내용을 바로잡아서 정리해본다. 

▶ A형 간염에 걸렸다가 완치됐는데 다시 걸릴 수도 있나요?

A형 간염에 걸렸다가 완치되면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 방어 효과가 지속되므로 다시 걸리지 않는다.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A형은 회복 후에는 재감염되지도, 타인을 감염시키지도 않는다.

하지만 A형 간염에는 잠복기가 있어 본인이 회복된 이후에도 뒤늦게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서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회복된다고 알려진 A형 간염은 가끔은 심각한 간 기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예방 접종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와 함께 술잔을 돌리거나 국을 먹어도 괜찮나요?

과거에는 B형 간염이 술잔을 돌리다 감염되는 것으로 지나친 걱정을 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에 따른 것이다.

B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술잔을 돌리거나 국을 함께 떠먹는 일만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부분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 수혈, 성관계, 주사·면도기·칫솔 등의 공동 사용을 통해 감염된다.

오히려 A형 간염의 경우 오염된 물과 음식 등 입을 통해 전파되는데 항체가 없는 젊은 층이 특히 취약해 백신으로 예방할 필요가 있다.

▶ 간염은 백신을 통해 평생 예방이 가능한가요?

A형과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백신이 개발돼 있어서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C형은 유전적 변이가 심해 아직은 백신을 개발하지 못했다.

따라서 C형의 경우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특성을 고려해 감염 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백신을 접종해 항체가 형성되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를 제외하고는 통상 일반인 대상으로 재접종은 필요 없다.

문제는 백신 접종을 완결하지 않거나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지내다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 간염에 걸리면 증상이 거의 없어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나요?

간염은 유형별로 다르지만 잠복 기간을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A형의 경우 잠복기가 약 한 달로 감염되고 잠복기가 지나 발열, 피부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야 진단된다.

반면 B, C형의 경우 급성 간염 시 발열, 무력감, 황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몸살로 오인하기 쉽고 만성화된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다.

▶ C형 간염은 치료가 어렵다고 하는데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C형 간염의 경우 과거에 인터페론이란 약제로 초기부터 일정 기간 동안 치료했다. 그러나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주사제라 불편하고 부작용도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완치율이 높으면서 부작용이 적은 먹는 치료제들이 점차 낮은 가격으로 시중에 많이 나오고 있어서 C형 간염도 머지않아 완치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6년 자료에 따르면 A, B, C형 간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약 42만 명인데 이 중 86%는 B형, 12%는 C형, 2%는 A형이었다.

간질환의 대부분은 이러한 간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간염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질환이고, 누구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간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간염 예방 위해 지켜야 할 생활수칙

-A형, B형 간염에 대비한 예방 접종을 한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계획이거나, 젊은 층에 속한다면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A형 간염에 걸린 환자가 잠복기에 자신도 모르게 간염을 전파시킬 수 있다. 손 씻기 같은 기본적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A형 간염에 대비해 음식을 고온으로 익혀 먹고 병과 캔에 들지 않은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신다.
-B, C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피어싱, 문신 등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을 받지 않는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공유해서 쓰지 않는다.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

김창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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