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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점차 TV 볼륨을 높이고 있나요? ‘노화성 난청’ 의심 증상 및 자가 진단법

<헬스프레스는 2019년을 맞아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각종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증상, 그리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예방 방법들에 대한 기사를 연속 게재합니다. 본 기사는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신뢰성을 높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청력은 30세 이후부터 조금씩 떨어진다.

60세 이상이면 3명 중 1명, 75세 이상은 약 50%가 청력 감퇴로 노화성 난청을 겪는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는 말을 잘 못 알아듣고, 엉뚱한 반응을 보이면 치매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 땐 노화성 난청에 따른 의사 소통의 문제인지 정확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며 발생하는 노화성 난청의 의심 증상과 자가 검진법에 대해 알아본다. 

▶ 노화성 난청

예부터 ‘며느리 말에는 대꾸도 않는 시어머니, 아들 말에는 반응한다’는 고부갈등을 대변한 말이 있다. 하지만 며느리가 미워서 듣고도 못 들은 척 한 게 아니라 시어머니가 노화성 난청을 겪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노화성 난청이 진행되면 고주파음의 인식이 어려워서 여성과 아이의 목소리를 잘 못 알아듣기 때문이다.

※  노인성 난청이 있으면 잘 못 듣는 소리

-여성과 아이의 말소리 같은 고주파 영역 소리
-고주파 영역인 ㅅ, ㅊ, ㅍ, ㅌ, ㅋ 발음이 들어간 ‘사탕’ 같은 단어
-난청이 심해지면 ㄴ, ㄷ, ㄹ, ㅁ, ㅂ, ㅈ 같은 자음과 모음 같은 저주파 소리
-‘밤, 밥’, ‘감사, 감자’ 같은 비슷한 말

▶ 방치하면 정서적 문제도 발생

노화성 난청은 노화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변화일 뿐 비정상적인 장애가 아니다. 하지만 당사자에겐 대화 단절을 불러일으키는 괴로운 질환이다.

난청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배우자나 가족들은 물론 본인도 자각하기가 쉽지 않다.

노화성 난청은 방치하면 증상이 매년 계속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발견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중요하다.

상태가 악화되면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리를 듣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청력저하는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잘 듣지 못해서 발생하는 실수와 오해가 발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대화를 피해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  노화성 난청이 있을 때 보이는 행동 특징

-TV 볼륨을 점차 필요 이상으로 높인다.
-전화 통화 또는 일상적인 대화가 힘들다.
-했던 말을 또 해달라고 재차 요청한다.

※ 노화성 난청 원인

-달팽이관 속 유모세포와 청신경의 퇴행성 변화
-기계음, 소음, 시끄러운 음악에 많이 노출됐던 경험
-귀에 분포한 혈관에 발생한 문제
-아스피린,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 항생제, 체내 수분을 배출을 돕는 이뇨제 등 약물의 영향
-흡연과 음주
-유전

※ 난청 악화될수록 귀울음(이명) 심해져

난청이 있으면 한쪽 또는 양쪽 귀에서 ‘웅웅’, ‘쉿쉿’, ‘솨~’ ‘삐~’ 같은 귀울음(이명) 증상이 동반된다.

노인들은 흔히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호소하며 청력이 떨어질수록 이명은 점점 커진다.

▶ 정밀한 청력검사가 중요

노화성 난청은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교정 및 치료 효과가 좋아서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노화성 난청이 의심되면 정확한 귀 검사가 가능한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를 통해 난청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주파수가 안 들리는지 확인한 후 적절한 보청기를 착용하면 말소리 분별력이 점차 좋아질 수 있다.

보청기를 잘 사용하면 이명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난청 검사는 주파수대별로 어떤 크기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측정하는 '순음청력검사', 단어를 구별하는 '어음판별검사' 등이 있다.

※ 보청기 올바른 사용 및 적응 기간

보청기는 착용 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귀 상태에 알맞게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고주파 영역의 소리를 듣는데 문제가 있는 노인이 모든 주파수를 증폭시키는 일반 보청기를 사용하면 소리는 들리지 않고 소음만 크게 들려 불편감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중이염 등 귀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부적절한 보청기를 사용하면 남아있는 청력까지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보청기의 효과는 착용하자마자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보청기에 완전히 적응하는데 1~3개월의 재활훈련이 필요하다.
-보청기 착용 초기에는 듣고자 하는 소리의 약 60%만 들리도록 출력을 맞춘다.
-3개월에 걸쳐 출력을 점차 높이며 보청기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다.
-6개월~1년마다 청력검사를 통해 보청기를 재조정한다.
-보청기를 조정할 때마다 새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보청기 사용연한은 약 5년이다.

※ 노화성 난청 있는 노인과의 대화

-무조건 큰 소리로만 말하면 오히려 전달력이 떨어진다.
-조용한 곳에서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한다.
-대화의 한 구절이 끝나면 잠시 말을 멈춰 이해할 시간을 준다.
-같은 말을 반복하기보다 좀 더 쉬운 단어로 바꾸어 얘기한다.
-TV‧라디오 등 주변 소음을 줄인다.
-난청 때문에 보청기에 적응 중인 노인과 대화할 땐 조용한 곳에서 한 명 씩 말한다.

※ 노화성 난청 예방법

-스트레스를 줄인다.
-시끄러운 소리에 오래 노출되지 않는다.
-TV‧라디오 청취 등의 시간을 줄인다.
-청력에 영향을 주는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잘 관리한다.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난청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한다.
-55세 이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받는다.

※ 설마 내가 난청? 자가 진단 테스트

-‘스’, ‘츠’ 같은 고음 소리들을 듣는 것이 어렵다.
-‘발’이나 ‘달’처럼 비슷한 말을 구분하기 힘들다.
-여자 목소리보다 남자 목소리가 알아듣기 더 쉽다.
-특정한 소리들이 성가시게 들리기도 하고 너무 크게 들리기도 한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이 있다.
-다른 사람들의 말소리가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리거나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식당이나 모임 등 특히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의 대화를 이해하기가 힘들다.

▶ 노화성 난청의 오해

※ 보청기는 소용없다?

노화성 난청은 대부분 보청기로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진단, 난청의 유형과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해서 개인에게 맞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무런 처치가 필요 없다?

노화성 난청의 진단은 청력장애를 일으킬 다른 질환이 없다는 전제 하에 내릴 수 있는 진단명이다. 때문에 검사와 검진을 통해 난청에 영향을 주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노인에게만 발생한다?

노화성 난청은 중장년도 겪을 수 있고,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퇴행성 현상이다. 나이가 들어 눈이 잘 안 보일 때 안경을 착용하는 것처럼 적절한 대처를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소리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전문의 한수진 원장>

김창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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