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엘지유니참‧한국피앤지‧웰크론헬스케어 등 국내 주요 생리대 제조업체들이 깨끗한나라 ‘릴리안’과 동일한 접착제를 공급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릴리안 생리대 파동으로 국민의 불안이 커지자 최근 3년 간 생산‧수입된 생리대 56개사 896품목(제조 671품목, 수입 225품목)을 수거하면서 위해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식약처에 따르면 이 같은 생리대 전수조사 과정에서 유한킴벌리‧엘지유니참‧한국피앤지‧웰크론헬스케어 등 국내에서 생리대를 많이 생산하는 주요 업체들이 깨끗한나라가 릴리안을 만들 때 사용한 똑같은 접착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릴리안으로 촉발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생리대 쇼크는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 생리대가 릴리안과 같은 접착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점차 커지고 있다.

릴리안 생리대에 사용된 접착제가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판명나면 휘발성 생리대 파동은 안정 장치를 마련하면서 신속히 봉합될 수 있다.

하지만 접착제가 인체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결론나면 생리대 쇼크는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생리대 위해성 조사 대상 물질을 선정하고 생리대 사용에 따른 위해평가 방법을 찾기 위해 8월 28일 독성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8월 29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연달아 개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현재 시중에 유통 가능한 모든 생리대를 수거 중이며, 위해성 평가를 위해 국내‧외 독성자료를 수집하고 분석‧전처리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은 접착제뿐만 아니라 향‧부직포 등 다양한 원료가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원인 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5일 서울시 서초구 오클라우두호텔에서 산부인과‧내분비과 전문의,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전문가 회의를 열고 생리대 안전대책을 논의하며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 모든 제품에 대한 조사를 결정한 바 있다.

우선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 조사하며, 소비자단체에서 지난 3월 발표한 생리대 시험결과에서 위해도가 비교적 높은 벤젠‧스티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성분 10여 종을 중심으로 이르면 9월말까지 검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어린이‧성인용 기저귀에 대해서도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해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사를 포함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황운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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