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신맛 사탕을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입속에 상처가 난다는 경고가 나왔다.

신맛 사탕은 사과산·주석산·구연산 등 유기산을 첨가해, 주로 자극적인 것을 즐기는 사람이나 잠을 쫓는 목적으로 섭취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20일 이 같은 주의사항을 알리며 신맛 사탕 제품에 ‘주의문구’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신맛 사탕을 한 번에 많은 양 섭취하거나 혀에 물고 오랫동안 녹여 먹으면 강한 산도(pH)로 인해 입속의 피부가 벗겨지는 등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신맛 사탕으로 상처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입속 피부의 특성상 대부분 곧 회복된다.

식약처의 신맛 사탕 안전관리 강화 주요 내용은 ▲강산성(pH<3) 사탕에 ‘주의문구’ 표시 의무화 ▲사탕류에 산도(pH) 제한 기준 신설 ▲‘신맛 사탕 섭취 시 주의사항’에 대한 홍보 강화 등이다.

식약처는 올해 말까지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며, 시행 전이라도 신맛 사탕 제품에 대한 ‘주의문구’가 표시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현재 신맛 사탕의 ‘주의문구’에 대해 별도 규정을 두어 관리하는 국가는 없으며, 개별 업체가 소비자 불만에 대비해 주의문구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부모들은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신맛 사탕을 먹고 입안 상처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황운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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