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동안 농약 잔류 기준치를 초과한 식품 수 천 톤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약 잔류 허용기준을 위반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은 365건 3201톤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43건 146톤, 2014년 66건 1615톤, 2015년 120건 617톤, 2016년 92건 555톤이었다. 2017년은 8월 기준 44건 268톤의 수입식품에서 잔류 허용기준 위반 농약이 검출됐다.

2017년 기준 농약 잔류 기준 초과 수입 식품 중 농약이 가장 많이 검출된 식품 상위 5개는 망고‧카피르라임(잎)‧쿠민(씨)‧바나나‧침출차였다.

이외에 부추‧후추처럼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군에서 잔류농약이 초과 검출됐다.

기준 초과 농약 수입식품이 가장 많이 적발된 상위 3개국은 중국‧인도‧베트남 순이었다. 중국은 최근 5년간 적발된 건수가 40건, 수입된 양은 40톤을 넘었다.

송석준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가 현지실사를 하고 있지만, 대상 업체는 3만3000여 개인데 올해 8월까지 현지실사 건수는 74건에 불과했다.

송석준 의원은 “수입식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국내 농약관리 이외에도 수입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농약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부적합 이력이 있는 국가별 품목, 수입업체, 해외제조업체별 무작위표본검사 비율을 상향 조정하고,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위반한 식품에 대한 현지실사 등 정밀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운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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