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객들의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최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와 윈난성에서 AI 인체감염 환자가 연이어 보고됨에 따라 중국 여행객은 현지 여행 시 생가금류 시장 방문 및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홍콩보건부 건강보호센터 발표에 따르면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강(Guigang)에서 지난 11월 7일 AI(H5N6) 인체감염 환자(남‧33) 1명이 발생했다. 윈난성에서도 11월 21일 AI(H7N9) 인체감염 환자(남‧64) 1명이 보고됐다.

AI(H5N6) 인체감염 사례는 2014년 중국에서 첫 보고된 이래, 2016년 11월까지 17명이 발생(사망 10명)했다. 이후 추가 환자 발생이 없었다가 이번 신규 환자 발생으로 현재까지 총 18명의 감염 환자가 모두 중국에서 확인됐다.

AI(H7N9) 인체감염 사례는 2013년 중국에서 최초 발생한 후 매년 10월부터 그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고 있다. 2016~2017년에는 76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88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中서 감염된 조류와 접촉으로 발생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I 인체감염은 대부분 중국의 생가금류 시장에서 감염된 조류와의 접촉 때문에 발생한다. 이번에 발생한 환자도 가금류와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외교부와 협조해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출국 시 AI 인체감염 예방 및 주의 안내 SMS 문자 홍보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AI 오염지역 입국자는 입국장게이트 발열감시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으로 여행하는 국민은 인천공항 3층 출국장 내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에서 중국 내 AI 인체감염증 발생 지역 및 감염예방수칙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입국 시 중국 오염지역 방문력이 있는 여행객은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하고, 입국 시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검역법 41조에 따라 오염지역 방문 후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 7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이 적용될 수 있다.

입국 후에는 오염지역에서 가금류 접촉 후 10일 이내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보건소 또는 24시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하면 된다.

<중국 여행객 AI 인체감염 예방수칙(자료 질병관리본부)>

▶조류 접촉 자제
-가금류, 야생조류나 동물 사체는 접촉하지 않는다.
-가금류 시장, 축산시설,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불법 축산물 국내 반입을 하지 않는다.
-조류 분변 오염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방문하지 않는다.

▶완전하게 익힌 음식 섭취
-닭·오리 고기는 충분히 익혀서 따뜻한 상태로 제공되는 음식을 섭취한다.
-닭·오리 알은 완전하게 익혀서 먹는다.

▶개인위생 수칙 준수
- 손을 자주, 30초 이상 씻는다.
-비누가 없으면 알코올이 함유된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다.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말고, 불가피한 경우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쓰고, 기침·재채기를 할 경우 휴지로 입·코를 가리고 한다.

▶여행 후 증상 발생 시 즉시 신고
-중국내 AI 오염지역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입국 시 검역관에게 제출한다.
-중국여행 중 가금류나 야생 조류 사체를 접촉 한 후 10일 이내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관할지역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한다.
-증상이 발생한 동안 최대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한다.

황운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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