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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노출되면 협심증 위험 증가”고대 구로병원 연구···심혈관환자 등 고위험군 외출 자제

미세먼지에 노출될수록 심장에 혈액 공급이 감소해서 발생하는 협심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팀(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최병걸 박사, 보건과학대학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김성욱 교수, 이민우 연구교수)은 미세먼지가 협심증 발병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내용을 19일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 노출과 협심증 발병에 대한 국내 첫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국제학술지 관상동맥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2018년 1월호에 게재됐다.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는 1만177명에게 관상동맥조영술과 혈관기능 검사를 통해 관상동맥 질환이 없는 연구대상자 6430명을 선정했다. 이후 대기오염 노출 시간과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도의 상관관계를 조사‧분석했다.

대기오염 측정치는 한국환경기술연구원의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미세먼지(PM10),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오존 총 5가지 항목으로 나눠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환경지수 '나쁨'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85㎍/㎥)은 대기환경지수 '좋음'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25㎍/㎥)일 때에 비해 협심증 발병 위험률이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0㎍/㎥ 씩 증가하면 협심증 발병 위험률도 4%씩 증가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는 “특히 여성,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 환자에게서 미세먼지에 따른 협심증 위험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심혈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외출을 삼가는 등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세먼지는 인체에 유해하고 염증 반응을 활성화시켜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근원적인 기전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48시간 이상 노출될 시 협심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는 “그동안 미세먼지는 우리 인체에 염증을 유발해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수치와 기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라며 “미세먼지와 협심증 발병 위험에 대한 상관관계에 이어 대기오염과 심혈관질환에 대한 추가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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