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프레스는 2019년을 맞아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각종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증상, 그리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예방 방법들에 대한 기사를 연속 게재합니다. 본 기사는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신뢰성을 높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종아리 근육 통증이 심하거나, 발이 너무 시린 증상, 골반이나 발바닥이 아픈 다양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하지정맥류(varicose vein)’로 진단 받았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다리의 푸른색 정맥이 울룩불룩하게 돌출되는 증상을 흔히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이같이 눈으로 확인되는 증상이 아닌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 보이지 않는 하지정맥류 원인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혈액은 우리의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다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온다.

발끝까지 내려갔던 혈액이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까지 올라오려면 특별한 장치가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정맥 내의 판막(valve)이다.

정맥 내 판막은 아래로부터 올라온 혈액이 밑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과 함께 심장쪽으로 일정하게 혈액을 안내한다.

그런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정맥 내의 판막에 기능 이상이 생기면 정맥에서 혈액이 역류하고, 소용돌이치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우리 몸 모든 곳에는 정맥이 존재하고, 정맥이 있는 곳에서는 정맥류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항상 혈관이 튀어나오는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정맥은 위치에 따라 피부 아래에 위치한 표재정맥(superficial vein)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 아래 깊이 위치한 심부정맥(deep vein), 그리고 표재정맥과 심부정맥을 연결해주는 관통정맥(perforating vein)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다리의 표재정맥에서 정맥류가 생긴 것을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표재정맥은 대복재정맥과 소복재정맥, 교통정맥으로 구성되는데 혈관이 튀어나오는 정맥류 증상은 주로 대복재정맥과 소복재정맥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표재정맥의 기능은 정상이지만, 표재정맥과 심부정맥을 이어주는 관통정맥에서 이상이 생길 경우에는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

관통정맥에서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근육 깊은 곳에서 혈관이 안쪽으로 늘어나고 팽창해 주변의 근육과 신경을 눌러 일반 정맥류보다 통증이 심할 수 있다.

▲ 보이지 않는 하지정맥류 증상

관통정맥에서 발생한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밖으로 돌출되지는 않지만, 다리가 붓는 부종과 무거운 증상, 쑤시는 증상, 저림 증상과 함께 다리나 발이 뜨겁거나 시린 증상, 골반이나 엉덩이, 발바닥 통증까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면서 마치 근육통이나 신경통과 유사해 정확한 진단을 받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많은 환자들이 근육이나 신경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고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

- 다리가 자주 붓는다.
- 야간에 다리 경련이나 쥐가 난다.
- 다리 근육에 찌르거나 쑤시는 통증이 있다.
- 다리가 떨리거나 경련이 발생한다.
- 다리가 심하게 피로하고 무겁다.
- 다리가 화끈거리고 뜨거운 느낌이 든다.
- 다리나 발이 차갑고, 시리다.
- 발바닥에 통증이 있다.
- 다리가 가렵거나 벌레가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있다.
- 골반이나 엉덩이 쪽에 통증이 있다.

▲ 하지정맥류 검사와 치료

돌출된 혈관이 없더라도 하지정맥류로 의심되면 이학적 검사(physical examination)를 통해 하지정맥의 혈액 역류에 대한 유무와 무엇보다 중요한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맥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돌출된 혈관이 있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가 있는 반면, 돌출된 혈관은 없지만, 다리와 그 주변의 통증이 심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혈관의 돌출 유무보다는 정맥 내의 혈액 역류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했다고 해서 모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보존적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약물 치료도 병행할 수 있으며, 혈관경화요법이나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정맥 내 폐쇄술 등을 실시 할 수 있다.

또 매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보이지 않는 관통정맥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국소 절제술’ 등을 통해 문제가 되는 정맥류를 제거할 수 있다.

환자에 상태에 따라서 수술적 방법과 고주파나 레이저를 통한 시술을 병행해 치료 할 수도 있다.

▲ 보이지 않는 하지정맥류 예방법

1.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에는 다리의 혈액이 정체될 수 있어, 틈틈이 스트레칭과 혈액 순환이 원활할 수 있도록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2. 휴식을 취하거나 수면을 취할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켜 혈액 순환에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3.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근육 펌프 기능에 도움을 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4. 비만이나 체중과다의 경우에는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5. 흡연은 혈액의 점도와 혈압을 높여 하지정맥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6. 다리를 꼬는 습관도 다리 혈관에는 좋지 않으니 삼가 한다.
7.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혈관에 좋지 않아 자제하는 것이 좋다.
8. 찜질방, 사우나, 온천 등도 혈관을 팽창시켜 하지정맥류 증상이 의심된다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9.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다리 근육 기능 저하로 펌프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빠르게 걷기나 수영 등 적절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10. 다리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높은 굽이나 하이힐, 그리고 몸에 꽉 끼는 옷 등도 피해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푸른맥외과 전문의 김동혁원장>

김창휘 기자  prmco@naver.com

<저작권자 © 헬스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