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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비만, 감염병과도 연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팬데믹(Pandemic,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맞이한 가운데 감염병과 비만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료계 의견이 나왔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신경과 안상준 교수가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이철진 전문의(가정의학과)와 ‘비만과 감염의 연관성(Association between Obesity Infection)’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게재된 이번 논문은 리뷰(Review) 논문으로 기존 관련 연구들의 분석•고찰을 통해 작성됐다. 논문에 따르면 감염으로 비만이 발생하거나, 비만으로 감염이 발병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즉 감염이 비만의 원인이자 결과라는 의미다.

실제로 비만의 원인 중 하나로 감염이 증명됐고,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감염균 백신으로 비만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또한 비만에 의한 면역력 저하는 다양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에서 이미 증명됐다.

논문에서 안상준 교수팀은 ‘급증하는 비만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집단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염에 의한 전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례로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전에는 증거가 없었지만, 신종플루 이후 비만과 인플루엔자 발병률 및 심각도가 연관이 있음이 증명된 것도 비만의 대유행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비만을 유도한다고 알려진 감염성 병원체로는 ▲아데노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장내 바이러스 ▲장내 미생물 ▲기생충 등이 있다.

이러한 병원체의 감염은 인체에 만성 염증을 초래해 비만을 악화 시킨다. 여기에 나쁜 식습관이 더해지면 장내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의 변화를 촉진해 만성 염증 반응을 일으켜 비만을 가속화시킨다. 

반대로 비만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논문에 따르면 비만 자체가 만성염증이고 증가한 지방세포가 만성염증을 악화시켜 면역력을 감소시키며, 비만과 동반된 당뇨병•수면무호흡증•위식도 역류질환 등으로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줄어든 항원반응과 자연살상세포•대식세포 등의 감소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대한 저항도가 낮아지게 된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종플루 사태 당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비만이 입원과 사망의 주 원인이라고 적시했다. 또한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비만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망률은 2.74배, 입원할 확률은 2.9배 높았다.

안상준 교수는 “신종플루 뿐만 아니라 비만한 사람에서 A형 독감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효과가 적게 나타났고 백신효과도 감소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져도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백신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와 비만과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서는 없다. 하지만 2020년 1월 1일부터 20일까지  우한의 진인한병원에 입원한 99명의 환자를 분석한 중국의 연구를 보면 비만, 고령, 기저질환이 있을 때 사망률이 증가했다. 또한 2015년 국내를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을 살펴보면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안 교수는 “비만과 감염은 서로 상호작용하는 관계로 기전은 만성염증 증가에 따른 면역력의 저하”라며 “향후 비만 치료 및 예방에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만 백신의 개발과 건강한 장내 미생물 유지와 연관된 연구도 진행되고 있어 비만 감소와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희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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