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의약품 부작용 특징과 원인을 밝히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25일 신뢰성 있는 의약품 안전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환자전자의무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rd)’을 부작용 분석 공통데이터모델(CDM, Common Data Model)로 활용한 '의약품 부작용 분석 빅데이터 시스템<아래 이미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올해 중앙대학교병원 등 5개 병원 약 20만 명의 환자 의료정보를 CDM으로 전환해 추가키로 했다.

식약처는 이에 앞선 2016년 서울대학교병원 등 4개 병원의 약 30만 명 환자에 대한 의무기록을 CDM으로 전환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 바 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의약품 부작용 분석 빅데이터 시스템에 참여하는 병원은 서울대, 충북대, 충무, 나은병원, 중앙대, 부산대, 인제대, 보라매, 강원대 등 9곳이다.

식약처는 2022년까지 전국 27개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약 200만 명 환자의 의료정보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의약품 부작용 분석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의약품 부작용 보고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의료기관 또는 관련 단체 등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27개 센터가 지정돼 있다.

CDM은 다양한 전자의무기록 양식에 기록된 환자 질병 관련 정보 중 인구통계학적 정보, 진단, 처방약, 시술, 검사결과 등 부작용 분석에 필수적인 공통 데이터를 추출해 표준 모델화 한 것으로 개인정보 유출 없이 부작용 분석이 가능하다.

그동안 의약품과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인과관계 분석 등을 위해 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청구자료를 활용했지만 보험청구자료는 비급여로 진행되는 검사·치료 등이 누락돼 있고 약물복용과 검사‧처치에 대한 선후관계 등이 명확치 않아 정확한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식약처는 “이번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특정약물이 한국인에게 미치는 부작용 등을 분석해 맞춤형 의약품 안전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CDM을 활용한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부작용 발생 시 의약품과 부작용간 인과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의약품 부작용 분석 빅데이터 시스템 강화가 약물 복용 후 부작용 발생 등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운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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