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부터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같은 날 생후 6~59개월 어린이 중 1회 접종 대상에 대한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도 실시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무료 인플루엔자 접종 계획을 1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2～4주 후 면역력이 생기고 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된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보통 12~1월에 시작해 4~5월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접종 계획을 세웠다.

만 65~74세 무료접종은 10월 12일부터다. 생후 6~59개월 어린이 중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의 무료접종은 9월 4일 이미 시작했다.

올해 국내 공급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총 2438만 도즈(dose : 1회 접종량)로 지난해 대비 약 235만 도즈가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H3N2)형이며, 주요 유전자 분석결과 2017‧2018절기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백신주와 유사했다.

검출된 바이러스는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보이는 유전자 변이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평소 다니는 병의원에서 받는 것이 안전하다”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접종 후 2～3일은 신체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70세 노인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바로 귀가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응급조치를 받은 후 회복한 사례가 있다.

때문에 인플루엔자 접종을 받은 후 반드시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 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귀가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원인 물질 또는 자극에 노출된 후 전신에 갑자기 나타나는 심한 알레르기반응이다. 피부에 전신 두드러기나 입술‧혀의 부종, 호흡곤란, 저혈압 등 쇼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기침‧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자주 손을 씻는 게 중요하다.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을 할 때 손수건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막아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관련 상담은 관할 보건소,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보건복지콜센터(☎129)로 하면 된다. 지정의료기관은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 및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한노인회는 전국 지부 및 경로당 6만5000여 곳을 통해 연령별 무료접종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12월 말까지 인플루엔자 예방수칙과 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진행한다.

<인플루엔자 예방 개인 위생수칙>

* 올바른 손씻기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 기침 예절
-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 가리기
- 기침 후 반드시 올바른 손씻기

황운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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