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가 주변과 유흥주점에서 오‧남용 되고 있는 아산화질소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산화질소는 의료용 보조 마취제나 휘핑크림 제조를 위한 식품첨가물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풍선에 넣어 흡입하면 환각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일명 ‘해피벌룬(Happy Balloon)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아산화질소 흡입은 저산소증을 유발하고, 사망할 수도 있는 위험한 행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는 아산화질소를 환각물질로 지정하고, 의약품 용도 이외에 흡입하거나 흡입을 목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토록 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6월 중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은 톨루엔‧초산에틸‧부탄가스 등을 환각물질로 정해 흡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향후 아산화질소를 환각물질로 지정하면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넣어 판매하는 행위를 경찰이 단속해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환경부는 필요시 아산화질소 이외의 다른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환각물질로 지정해 오·남용으로 인한 국민 건강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환경부에서 아산화질소를 환각물질로 지정하기 전이라도 의료용 이외에는 흡입 용도로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흡입 목적으로 아산화질소를 개인에게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차단할 방침이다. 또 아산화질소 흡입이 이뤄지는 대학가 축제 행사장과 유흥 주점에 대해서도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또 식품첨가물인 아산화질소를 수입·소분하는 업체에는 개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 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제품의 용도 외 사용금지’라는 주의문구를 표시토록 했다.

의약품용 아산화질소는 용기에 의료용으로 표시하고 의료기관 등의 취급자에게만 공급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취급할 수 없는 개인에게 불법 유통될 경우 약사법령에 따라 처분 및 고발 조치된다.

황운하 기자  newu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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