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생리대‧식용란 등 관련 분야의 안전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내년 10월부터 생리대 등 지면류 의약외품 생산자는 사용하는 모든 성분을 제품에 표기해야 한다. 또 4월과 12월에는 각각 식용란 선별포장업과 식육가공업에 HACCP(해썹‧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이 의무화 된다.

아울러 식당용 물티슈, 1회용 기저귀 등 위생용품 안전관리를 위해 ‘위생용품 관리법’이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2018년부터 달라지는 식·의약품 분야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식약처는 “식품‧의약품‧의약외품‧화장품‧의료기기 및 새롭게 신설되는 위생용품 분야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의 안심과 신뢰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세부 내용과 시행 시점을 살펴보면, 식품 분야에선 ▲음식점 주방 공동사용 확대(1월) ▲식품 정보표시면에 표 또는 단락 표시 및 활자크기 확대·통일(1월) ▲식품과 축산물의 기준·규격 통합 시행(1월) ▲실온보관 음료류와 발효유류 냉동판매 가능(1월) ▲발효식초의 제조·가공에 오크칩(바) 사용 가능(1월) ▲수산물 국가잔류물질검사(NRP) 체계 구축(2월) 등이다.

이와 함께 달걀을 안전하게 유통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식용란을 전문적으로 선별･포장하는 ‘식용란선별포장업’ 영업이 신설 되고(4월), 축산물의 위생‧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식용란선별포장업(4월)과 햄‧소시지‧햄버거패티 등 식육가공품(12월)에 대해 HACCP 적용이 의무화 된다.

또 ▲수입건강기능식품 유통이력추적제도 의무적용 확대(6월) 및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의무적용 확대(12월) ▲동물카페 관련 음식점 소독시설 설치 의무화(7월) 등이 마련됐다.

의료제품 분야에선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및 유통과정에서의 불법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5월부터 병·의원, 약국 등 모든 마약류 취급자가 의료용 마약류를 생산·유통·사용할 경우 그 내역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식약처에 보고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특히 제품 성분 정보 제공 확대를 통한 소비자알권리 확보를 위해 제품 용기나 포장 등에 모든 성분 명칭을 기재토록 하는 의약외품 전성분 표시 의약외품이 10월부터 생리대‧마스크 등까지 확대 적용된다.

이외에 ▲의약품 제조소 관리 방식 강화(1월) ▲생물학적 제제 등의 보관하기 위한 전용 냉장고·냉동고 사용 규정 폐지(1월) ▲화장품 온라인 품질교육시스템 구축 및 운영(2월) ▲맞춤형화장품 제도화 및 천연ㆍ유기농화장품 인증제 도입(6월) 등이 시행된다.

아울러 식당용 물티슈, 1회용 기저귀 등 위생용품 안전관리를 위한 ‘위생용품 관리법’이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이와 함께 1회용 기저귀, 화장지, 면봉 등 위생용품 19종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위생용품 제조·수입·소분·위생처리를 위한 영업신고가 의무화돼 품목제조보고·수입검사·표시관리·자가품질검사·생산실적보고 제도 등이 시작된다.

황운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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