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제약, 한국화이자제약, 사노피 아벤티스가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자진 약가를 인하했고 정부도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오늘(1일)부터 혈액 응고 8인자 결핍 A형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보험 상한액도 자진 인하된다.

이번에 약가인하된 혈우병 치료제는▲애드베이트주(한국다케다제약 4개 품목) ▲애디노베이트주(한국다케다제약 5개 품목) ▲진타솔로퓨즈프리필드주(한국화이자제약 5개 품목) ▲엘록테이트주(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4개 품목) 등 3개사 18개 품목이며 0.1%에서 많게는 5.6%까지 약가가 인하된다.

품목들의 급여 범위는 ▲입원진료가 필요하나 외래진료를 받는 경우 ▲증상 및 검사 결과 등에 따라 투여가 필요한 경우 ▲약물동태학 검사 결과에 기반하여 투여 후 48시간(반감기연장제제는 72시간) 경과 시점에 최저 응고인자 활성도가 1% 미만인 경우 등이 신설된다.

한국다케다제약 희귀혈액질환사업부 김나경 총괄은 “그 동안 제한된 급여기준으로 8인자 제제 예방요법에 어려움을 겪어 온 혈우병 A 환자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세계혈우연맹이 권장하는 수준의 용량 투여가 가능해 진 것은 개인 맞춤형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학계와 정부가 애쓴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나경 총괄은 “혈우병 등 희귀혈액질환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한국다케다제약은 국내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 환경 공고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험 적용 확대는 정부가 대한혈액학회가 응고인자 활성도가 1%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허가사항 범위 내 최대 용량으로 투여 시 급여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걸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가 제약사에 약가인하를 통한 재정 분담을 요청했고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화이자제약, 사노피 아벤티스가 이를 수용하면서 자진 약가 인하가 된 것이다.

이들 제약사들은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우선으로 두면서 자진 약가 인하 카드를 수용했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이승환 이사는 “그동안 제한된 급여 용량으로 인해 혈우 환자들의 질환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던 가운데, 정부의 급여 기준 완화 결정에 보탬이 되고자 약가자진인하를 결정했다”며 “치료제를 공급하는 혈우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화이자제약도 “이번 약가 인하는 급여 확대 과정에서 국내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급여 확대로써 세계혈우연맹 가이드라인 권고 사항에 맞게 근거 기반의 맞춤형 치료를 실현할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하며, 한국화이자제약은 앞으로도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아정 기자  ys154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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