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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비대•비중격만곡증•비후성비염’ 양압기 치료 실패 확률 높아수면무호흡 치료, 해부학적 정확한 원인 검사가 중요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수면다원검사 및 양압기 치료가 올 상반기 중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양압기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중격만곡증, 비후성 비염, 편도선 비대 정도가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에는 양압기 치료 실패율이 높아 해부학적 요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 선행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의 약 90%를 차지하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시 발생하는 상기도 폐쇄로 인한 호흡 분절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이다.

비강, 구강, 혀를 포함한 인두 부위의 해부학적 이상 소견으로 수면 중 기도 폐쇄가 정상인보다 더 악화되면서 무호흡이 발생한다.

수면 중 코골이와 호흡중단, 주간 졸림증, 극심한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있지만 대부분 수면 중에 발생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고 환자들이 질병으로 여기지 않는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고혈압,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이나 기억력 감퇴 등의 대뇌 질환, 당뇨 등 내분비 질환, 성기능 장애 등의 심각한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 

소아와 청소년 시기에 수면무호흡증이 방치되면 수면의 질을 낮춰 피로감•우울감을 가져오고, 심한 경우 집중력 장애, 청소년기 발육부전을 일으킨다.

또, 무호흡이 심하지 않고 코골이만 심한 환자도 심각한 심장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수면무호흡증은 보통 양압기 사용이 권장되는데 큰 효과가 없는 환자가 있다.

이는 양압기 치료 실패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 없이 치료 방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박보나 교수팀은 2014년~2015년 서울대병원 수면센터를 방문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양압기 치료 실패 원인과 수술을 받은 환자의 비강, 구강 및 인두의 해부학적 요인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양압기 착용, 수술, 구강내 보조기구 장착이 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치료는 양압기 착용이다.

착용이 성공한 경우 양압기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증상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치명적 합병증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잘 때마다 양압기를 착용하는 환자들은 불편감과 불안감을 호소한다.

양압기 착용 성공률은 연구에 따라 편차가 심하지만 80%부터 30%까지 내려 가기도 한다.

특히 실패 환자들의 50%가 착용 후 1년 내 양압기 치료를 포기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성공적으로 양압기 치료하고 있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 24명과 양압기 치료에 실패해 수술한 환자 23명의 수면다원검사, 수면내시경, 상기도 해부구조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수면다원검사 결과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진단과 심각도 결정에는 필수적이지만 측정 인자들의 높고 낮음은 양압기 성공 여부 결정에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 증상 정도와 수면파트너가 말해 주는 환자 증상 심각도 역시 양압기 치료 성공, 실패에 영향이 없었다.

상기도 해부학적 구조를 비교했을 때, 양압기 치료 실패 환자는 비중격만곡증 정도가 성공 환자에 비해 만곡 정도가 훨씬 심했다.

비후성 비염 역시 훨씬 악화돼 코로 숨쉬기 어려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양압기 치료 실패 확률이 높았다.

편도선 비대도 양압기 착용 실패와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실패 환자의 27%가 2단계 이상의 편도선 비대 소견을 보여 성공 환자 8.7%보다 약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상기도에서 특정 폐쇄 부위가 잘 관찰되지 않지만 코골이나 무호흡이 심한 환자와 높은 비만도, 고령의 여성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술 치료 효과가 높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중격만곡증, 비후성 비염, 편도선 비대 정도가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양압기 치료 실패율이 높아 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즉 치료 방침 결정 전에 비강, 구강, 인두의 해부학적 구조를 면밀히 관찰하고 특정 해부학적 위험 요인 환자는 양압기 치료 실패율이 높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연구팀은 수술을 진행할 때는 수면다원검사뿐만 아니라 수면내시경검사로 양압기 치료 실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부학적 요인 분석 선행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직 교수는 “이번 연구로 양압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 분석과 수술 치료를 권해야 할 환자의 해부학적 요인과 효과적인 치료 방침 결정의 연관성을 입증했다”며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 시작 전에 수면내시경검사 등의 이학적 검사가 반드시 시행돼야 하고 검사결과를 토대로 최적화된 치료를 환자에게 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학술지 ‘메디슨(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창휘 기자  prm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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